[앵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마음은 있어도 남을 돕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쏟아 부으며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20회를 맞은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중구 중림동의 한 골목길. 힘을 모아 삭막한 벽면에 꽃과 나무를 그려 나갑니다.
처음 그려 보는 벽화.
[어우, 손이 떨려서 못 하겠어.]
서툴지만 기쁨을 준다는 생각에 얼굴에는 웃음이 넘칩니다.
[자원봉사자 :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거…기부할 수 있다는 거…그게 좋은 거 같아요.]
동네 주민들도 신이 납니다.
[정점례/서울 중림동 : 지금은 화려하게 되니까 너무 좋은 거야. 아주 기뻐…기쁘고 너무 좋아.]
서울 강남구 세곡동 주민센터. 빨간 꽃잎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실로 꿰맵니다.
주민들이 손수 만든 카네이션.
[김양숙/서울 개포동 : 너무 좋아하실 것 같잖아요. 저희 마음도 더 기쁩니다. 갑자기 하트가 딱 생각이 났죠?]
어른들의 가슴에 마음을 담아 달아드리고 정성은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정건일/서울 세곡동 : 요새 애들은 뭐 하늘만큼 땅만큼 그러는데 나는 내가 사는 만큼…(굉장히 좋으신 거네요?) 그럼.]
이같은 자원봉사를 일상으로 만들자는 자원봉사 대축제가 오늘(2일) 서울 종각에서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의 단체가 참여해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뜻깊은 행사입니다.
[김순택/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 : 우리가 가족들과 여행도 하고 외식도 하듯이 자원봉사도 즐겁고 행복한 삶의 구성요소로 자리잡도록 (해야…)]
시민들은 보신각 종을 울리며 자원봉사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뻗어나가기를 기원했습니다.
이번 자원봉사 축제는 5월 한달 동안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