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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권해효씨! 2004-04-23
작성자 관리자 hit : 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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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사회자 권해효

인터뷰를 하면 통상 막바지에 이런 질문을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배우들의 경우 보통 이런 답이 돌아온다.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신임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상대로 호주제 폐지를 홍보하겠다고 답하는 배우가 있다. 지난 20일 만난 배우 권해효씨(38)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호주제 폐지 홍보대사이면서 ‘안티조선’을 선언한 영화배우. 탄핵 정국에 들어서 권씨는 국민들에게 ‘탄핵무효 촛불집회 사회자’로 각인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광화문에서 대규모 탄핵무효 촛불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그는 어김없이 무대를 지켰다.

“무대 아래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시민들이나 무대 위에서 사회를 봤던 나나 그 순간에는 모두 같은 심정이었을 겁니다.”2001년 ‘안티조선 영화인 선언’을 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데 대해서도 똑부러진 소신을 밝혔다.

“우리 생활환경을 바꾸려면 무엇보다 정치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나요?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게 여론이고, 여론을 이끄는 게 언론입니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고서 어떻게 정치와 시민 사이에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권씨는 “결국은 한 가지 일을 하고 있다. 호주제 폐지나 안티조선운동도 결국은 사회의 차별을 없애보자는 같은 맥락의 운동”이라며 “차이와 차별을 구분 짓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권씨는 한달 반 정도의 회기를 남긴 16대 국회에도 쓴소리를 뱉어냈다. 그는 “4년 내내 국민들의 머리에 쥐가 나게 한 16대 국회는 남은 회기 동안 (의원실)방값을 치르는 의미에서라도 위헌적인 이라크 파병 결정과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것이 16대 국회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주제 폐지야말로 17대 국회에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개혁과제 중 하나”라며 “새 국회의원을 상대로 호주제 폐지를 적극 설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씨는 “대중 예술인으로서 정치적 성격이 강한 문화행사에서 사회를 본다는 점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불특정 다수를 위해 연기하는 대중 연기자가 특정 생각과 의견을 표하는 게 득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 실이 될 것은 무엇입니까. 시민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김지은·권우성 오마이뉴스기자〉
ⓒ[경향신문 04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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