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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자원봉사의 활동 영역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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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배교수(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자원정신(voluntarism)과 자원봉사주의(volunteerism)는 구분해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학계에서 아직 통일된 정의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자원정신은 한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활동의 정신을 총칭하는데, 종교와 박애주의를 포함한 모든 자발적 민간 부문 활동의 이념을 뜻한다.
한편 자원봉사주의는 자원봉사자들이 행하는 활동의 동기와 정신을 뜻한다. 자원봉사주의는 자원정신에 포함되지만, 자원정신이 곧 자원봉사주의는 아니다. 자원봉사의 진흥은 자원봉사가 자원봉사주의에 머물지 않고 자원정신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원봉사가 자원봉사와 사회복지의 차원을 넘어 개인의 의식개혁과 사회의 변혁을 위한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원봉사를 자선봉사와 사회복지의 틀 속에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에 대한 다양한 호칭이 그 증거이다.

일반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을 자원봉사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여성계에서는 자원활동가, 시민운동계에서는 시민활동가라고 부른다.
특히 시민운동계에서는 자원봉사자란 정부지원을 받는 사회복지계의 자선봉사자를 일컫는다고 하면서 자원봉사자라는 용어의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학계 일부에서는 자원봉사라는 말이 스스로(自)원해서(願) 받들고(奉) 섬긴다(使)는 뜻을 갖는데, 이처럼 이 말이 봉사에 치중하다 보니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사회발전을 도모하는 자원정신의 본래의 의미를 훼손한다 하여 볼런티어라는 외래어를 그래도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자원봉사란 자원영역(voluntary sector)에 무보수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우리나라 자원영역에는 아직 통일된 용어 선택이나 정의 그리고 합의된 범위가 없다. 자원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많아지면서, 시민운동단체들은 필요에 따라 자원봉사자라는 용어를 선택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용어 선택에서의 혼란은 아직 우리나라 자원봉사가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자원영역의 근간이 되는 자원봉사활동은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시켜 민주주의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시민들의 자발인 참여와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 속에 자유를 확장하고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필수적이다.
자원봉사 활성화 → 자원영역의 확대 → 시민사회의 형성 → 참여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사회발전 과정을 상정해 볼 때, 자원봉사를 자선봉사나 사회복지에 한정하는 것은 자원봉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자원영역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 지도가(관리자)가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잔여적(殘餘的)인 문제해결만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이유와 그 문제를 일으키는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참여적이고 연대적인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9세기 중엽 영국 런던에 최초로 설립되었던 인보관인 Toynbee Hall이 사회적 서비스만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사회개량운동도 전개하였던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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