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생 시절에는 점수를 얻기 위해, 생활 기록부에 기록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봉사활동을 했었다. 하지만 전적으로 본인의 자율적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대학생활,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봉사를 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막상 어디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해 하다 결국에는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을 지워버리곤 한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개설되고 있다. ‘사회봉사’ 교과목이 그것이다. 지금부터 숙명여자대학교의 사회봉사 교과목에 대해 알아보고 교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들어보자.

숙명여자 대학교에서는 사회봉사 교과목을 전 학년 학생들이 수강신청 제한 학점과 별도로 2시간의 교내 사전교육과 30시간의 봉사활동만 이수하면 1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단, 여름ㆍ겨울 계절 학기에는 2시간의 교내 사전교육이 없으며, 봉사기관에서만 32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사회봉사 교과목을 개설한 목적은 봉사활동에 따른 사회 체험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사회의 공공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보람을 찾고, 봉사 종목에 따라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통한 효율적인 체험학습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이다.

사회봉사교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수강 신청을 한 후 본인이 봉사 할 기관을 사회봉사실로부터 확정 받아야 한다. 기관 확정 방법에는 ‘기관 및 종목배정신청’ 방법과 ‘자율봉사신청’ 방법, 두 가지가 있으며, ‘기관 및 종목배정 신청’이란 공지 된 기간 내에 인트라넷에서 사회봉사 개설기관 및 종목을 조회하고 선택한 봉사기관을 신청하여 선착순 배정받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율봉사신청이란 본인이 봉사 할 기관을 직접 섭외하여 봉사하는 것으로, 역시 인트라넷 사회봉사교과목 메뉴아래 ‘자율봉사신청’란에 섭외 한 기관 및 활동내용을 입력하고, 24시간 후에 사회봉사실 확정여부를 확인한 후, 출력하여 신청서를 사회봉사실로 제출함으로써 기관 확정을 받는 방법이다. 사회봉사교과목을 수강신청한 후, 위 두 가지 방법으로 봉사활동에 관한 확정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봉사활동을 32시간 완벽히 수행한다하여도 F학점을 받게 된다.

사회봉사 수강자는 사회봉사 기간 이내에 실습이 종료되어야 하며, 서류제출 마감일 내에 "사회봉사실습보고서"를 반드시 인트라넷 사회봉사교과목 메뉴아래 입력, 출석확인서는 사회봉사실에 제출하여야 한다. 정해진 봉사시간을 모두 이행한 경우라도 사회봉사실습보고서를 기간 내 입력하지 않거나, 출석확인서를 사회봉사실에 제출하지 않을 경우 F학점으로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기관배정을 통해 봉사를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해당 봉사기관에서 우수 사회봉사 활동자로 추천받을 경우, 학생에게는 심사를 거쳐 다음 학기 초에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되기도 한다.

매 학기 많은 학생들이 사회봉사 교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이번학기 사회봉사 교과목을 신청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입력봉사’를 하고 있는 국문학과 05학번 이희경 학우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학과 수업만 듣기 보다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해 보고 싶었어요. ‘봉사’도 그 중 하나였는데 개별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사회봉사교과목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라며 사회봉사 교과목을 수강하게 된 계기를 말하고 있다. 이처럼 마음은 있지만 스스로 봉사기관을 찾기 힘든 학생들이 사회봉사 교과목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봉사 교과목의 단점도 있다. ‘봉사’가 목적이 아닌 ‘학점’이 목적인 학생들이 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때우기 위해 흉내만 내고 오는 경우도 있다. 또 한 학기 동안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봉사 교과목은 학생과 봉사를 필요로 하는 기관간의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은 사회봉사 교과목의 단점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적인 문제가 아닌 진심으로 봉사에 임하고자 하는 학생의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