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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살아있다는 느낌을 알고 싶으세요?여기 이 학생들에게 물어보세요 2007-10-17
작성자 김효정 hit : 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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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선물” 태연학교 장일규(22)은 선물을 외쳐댄다. 좋아하는 최정윤양을 부르는 소리이다. 태연학교는 장애아이들의 학교이다. 일규는 수업시간에 만든 화분을 그곳에서 봉사활동 하는 정윤이에게 선물 해주기 위해 외쳐댔다.

사람들은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거나 재미있는 곳으로 떠난다. 그런데 대학생 최정윤양(21)은 장애인 아이들이 다니는 울산 태연학교로 향한다.

태연학교는 1988년에 개교한 유,초,중,고 4개 과정의 정신지체 학생을 교육하는 사립특수학교이다. 학교는 태연학교와 태연재활원으로 나뉘어져있다. 태연학교는 학생들 모두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수업이 끝나면 부모님이 없거나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태원 재활원에서 살고 나머지는 통학을 한다.

정윤이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건 중학교 때 장애인 학교 선생님이신 엄마를 따라 태연 학교에 가고 난 이후부터였다. 처음 봉사활동을 갔었을 때 정윤이는 “점심 시간이 되어 다같이 밥을 먹게 되었어요. 그땐 중학생이였는데 장애인 아이들이 많으니까 겁을 먹었었어요. 근데 전 ‘다음에 가고 싶지 않아’란 느낌보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이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처음엔 좋은 느낌이 아니었는데도 그 아이들이 자꾸만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매주 주말이나 방학, 공휴일이나 개교기념일 같은 때에는 항상 아이들과 함께해요”

선생님들도 하기 힘든 아이들의 배설물관리를 정윤이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도맡아 한다. “장애아이들 중에서도 친구들을 돕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떤 아이는 간식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친구가 화장실가는 걸 돕는 아이들이 있어요. 한번은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도와주는 친구가 없자 제가 가겠다고 했더니 같이 계시던 선생님이 그러실 필요없다고 했어요. 근데 전 그 전에도 아이들 배설물도 다 닦아주곤 했거든요.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다녀왔죠. 아이들의 그런 모습조차 정말 사랑스러워요.”

대학생이라 놀러 가고 싶은 곳도 많을 텐데 매번 하는 봉사활동이 귀찮지는 않을까 했다. 그런데 정윤이는 “그곳은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줘요. 항상 아이들은 날 기억하고 가족으로 대하죠. 저도 물론이구요.”

사진은 아이들과 함께 수업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는 정윤이의 모습이다.

정윤이처럼 청소년시절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어 삶의 기쁨으로 여기고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을 또 만날 수 있었다.

고양시에 위치한 위드러브(With Love)는 정신지체2급인 김재기(40)씨는 다른 사람은 기억하지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장정동(22)학생의 이름은 꼭 기억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현재 대학생인 장정동 학생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고양시에 위치한 세원고등학교에서 동아리활동을 하며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10살 때 사고로 정신, 신체장애를 겪게 된 이모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이모와 같은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동 학생은 봉사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언제였느냐 라는 질문에 위드러브 친구들과 2박3일 스키장으로 갔던 겨울캠프였다고 말했다. “스키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크게 부상당할 수도 있고 강사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운동인데 친구들을 오랫동안 지도해줄 강사진도 없었고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강사진의 도움 없이도 봉사활동 온 친구들과 함께 차근차근 익혀가며 점점 나아졌고 무서워 하는 것도 없이 2박3일 동안 신나게 스키를 즐겼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친구들 모두가 스키를 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대학생이 된 때에도 최정윤 학생과 장정동 학생은 남을 돕는 다는 걸 기쁨과 행복으로 여기고 봉사활동을 할 때 항상 즐겁게 한다. 장애인들을 샤워시키고 대소변을 치워주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힘들어서 다시 안와야지 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두 학생 모두 기분 나쁘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봉사활동을 하러 가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친구들을 보면 함께 웃음이 나온다고 한다.

한봉협 김효정 기자
aqua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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