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황당케하는 ‘매너 황＇ 10가지 숙지하면 ‘매너 짱’

조관일 인테크硏 대표가 전하는 ‘황당매너 탈피법



농협중앙회 상무, 강원대 겸임교수를 역임한 조관일 인테크 연구소 대표는 K 과장의 예를 들며 “직장에서는 별것 아닌 작은 언행 하나로 황당한 경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별 것 아닌 이런 ‘황당 매너’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고 말한다. 최근 ‘황당매너’(위즈덤 하우스)라는 책을 내놓기도 한 ‘황당 매너’박사 조 대표로부터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것 같은, 하지만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부르는 황당매너를 배워보자.

1. 결재 = 결재할 때, 결재칸을 넘어 다른 사람의 칸을 침범해서는 안된다. 특히 실수라도 상사의 칸을 넘지말라. 무성의하거나 무감각해 보이고 자칫 상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게 혹은 퇴근을 앞두고 결재 서류를 들이밀지도 말라.

2. 상사의 꾸중 = 전혀 혼날 일이 아닌데 상사가 짜증을 내고 질책을 한다면 이유야 어떻든 일단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반론을 펴는 것은 나중에 더 큰 황당한 일을 부른다.

3. 출필고 반필면 = 화장실을 갔다온 사이에 자리를 비웠다고 질책을 당하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외출로 자리를 비울 때 반드시 신고하고, 돌아왔을 때도 반드시 알려야 한다.

4. 낮말 밤말 = 험담일수록 전파 속도가 빠르며 반드시 상대의 귀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무서울 정도로 입이 가벼워 절대 비밀 보장이 안 된다. 게다가 덧붙여져 침소봉대되기 일쑤. 역으로 험담 대신 칭찬을 하라. 험담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칭찬 역시 반드시 상대의 귀에 들어간다.

5. 전화 = 결재가 급해 상사 방에 노크하고 문을 열었는데, 상사가 전화를 받고 있다면, 빨리 밖으로 나와 대기해야 한다. 상사가 어떤 전화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6. 인사와 승진 =“무슨 놈의 인사가 그 따위냐.” 속으로 항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처세법이다. 인사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일이 없다.

7. 직언 = 직언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고 표현법도 신경써야 한다. 상사는 반대로 직언을 잘 들어야 한다. 조심스럽고 두루뭉술한 부드러운 지적도 아프게 들을 줄 알아야 한다.

8. 위계질서를 깨지 말라 = 입사동기나 동창생이라 하더라도 위계상의 차이가 나게 되면, 고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반말을 하고 이름을 불러대는 것은 결국 자기 무덤을 파는 자살 행위이다.

9. 돈 = 상사가 몇 번 술을 사는데, 계속 얻어먹는 부하직원이라면 문제가 있다. 큰 돈을 빌렸다면, 갚을 때 이자를 어떻게 지급해야할지 신경써야 한다.

10. 저 누군지 아세요? = 이름을 외우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한번 만났던 상대에게 “저 누군지 아세요?”라고 묻는 것은 매너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다. 상대가 자신을 모르는 것 같을 때에는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한번 더 인사를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좋다.

수많은 황당 매너 중에서 직장생활의 기본적인 10가지 매너 리스트를 정리한 조 대표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각각의 항목에 비춰 평가해보길 권한다. 조 대표가 말하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9개 이상 지킨다면 : 당신은 상당히 다른 사람을 많이 배려하는 세심한 매너 짱. 주위에서 인기있는 사람이다.

# 7개 이상 지킨다면 : 황당 매너는 하나만 틀려도 황당한 경우를 당할 수 있다. 혹시 황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6개 이하라면 : 당신은 스스로를 재점검해야 한다. 사람들이 겉으로는 아무말도 하지 않지만, 주변에서 왕따일 수 있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