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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선활동 ‘피는 못 속여’ 2006-07-04
작성자 관리자 hit : 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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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의 85%에 해당하는 3백70억달러를 자선기부금으로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누나 역시 방식은 다르지만 동생 못지않은 자선활동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버핏 회장의 누나인 도리스 버핏(78)이 동생이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는 달리 궁핍한 사람들에게 직접 현장에서 개인적 차원으로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버핏 여사의 원칙은 ‘자주, 현명하게 그리고 많이 주는 것’이라면서 버핏 회장이 도매급 기부가라면 그의 누이는 산매급 기부가라고 소개했다.

10년 전 어머니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으로 ‘선샤인 여성재단’을 설립한 버핏 여사는 10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메인주의 병원에 병실 3개 증설, 교도소 3곳에 재소자학교 설립, 아프간의 한 여성병원에 직원고용 지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

또 뉴욕의 가난한 동네 아이들이 돈이 없어 수영장에 가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는 6만1천달러를 시당국에 보내 무료 수영장을 열도록 했다.

버핏 여사는 “나는 돈을 불리지도, 자식들에게 주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세금 혜택을 보려는 것도, 천국에 가려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엄청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르는 삶은 너무나 힘들다”고 말했다.



[시론]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
〈조흥식 서울대교수·사회복지학〉

세계 최고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2백60억달러(약 25조원)를 기부한 지 얼마 안 되어 올해 서울시 예산(15조원)의 두 배가 넘는 3백70억달러(약 35조원)를 빌 게이츠 재단에 자선기금으로 내놓은 워런 버핏 회장의 이야기는 더 큰 감동을 준다. 이에 동감한 다른 부자들의 기부를 유도한 기부의 ‘전염성’을 보여준 점에서 그렇고, 또 한편으로는 미국 자본주의 사회의 견실함을 보여준 점에서 그렇다.

-자본주의 사회 지탱의 힘-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야말로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해 나가는 힘이 된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시장의 작동도 대개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자들에 의해 움직여간다. 자본을 중심으로 생산요소가 이들 능력 있는 자의 손에서 움직여질 때 생산은 더 증가되며, 이에 따라 이윤은 더 생기게 마련이다. 그냥 내버려만 둔다면 특별한 운이 작용하지 않는 한 능력 있는 자는 더욱 이윤을 획득하게 되어 부자가 되고, 능력이 모자라거나 없는 자는 이윤을 갖는 게 힘들어져 당연히 가난하게 될 것이다.

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 함께 살아가기 힘든 갈등과 분열의 사회가 될 것은 뻔하다. 나아가 갈등과 분열을 통합으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이 이윤창출에 드는 비용보다 높게 된다면 사회는 더 이상 지탱하게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장 작동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 내부에서 알아서 미리 이윤을 나눔으로써 갈등의 비용을 줄여 계속 이윤을 남도록 하거나, 아니면 시장 외부, 즉 정부와 비정부 민간기구가 계속 이윤창출을 위해서 어느 정도 이윤을 나누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전자의 경우가 바로 시장의 사회적 책임, 즉 정부의 낮은 복지비 지출과 세율을 메우기 위해 기부를 당연시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개인의 기부문화 활성화로 나타난다. 후자는 높은 복지비 지출과 세율,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복지공급 역할로 상징되는 복지국가의 형태로 나타난다. 전자의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라 한다면 후자의 대표적인 국가는 스웨덴이다. 두 국가 모두 나름대로 세계화, 인구 고령화라는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좋은 경제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 선진국임에 틀림없다. 다만 전자가 기부문화라는 강한 전통 위에서 시장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의 사회통합적 성장전략이 약한 반면 후자는 정부에 의한 강력한 사회통합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다. 물론 후자의 경우도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데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워런버핏의 ‘아름다운 기부’-

얼마 전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도 많은 액수를 사회에 내놓았지만 박수를 받는 모습은 아니었다. 사회적 물의에 대한 속죄의 의미가 강하며, 아직은 우리나라 상류층 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기반으로 한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상속세를 제대로 내겠다는 발표가 큰 뉴스가 되는 사회인 것이다.

재산을 미련 없이 내놓고, 부(富)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가치를 아는 부자로서 존경받게 되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백만장자 수는 8만6천명, 한 해 증가율 세계 1위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윤의 사회 환원과 기업의 책무를 실천하는 존경받는 멋진 부자들이 곧 많이 배출되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며, 함께 잘 사는 자본주의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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